반기말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이날 달러/원 환율은 수급에 크게 휘둘리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두 달간 달러/원 환율을 이끄는 재료는 같았다. 코스피 강한 랠리가 촉발시킨 외인들의 리밸런싱이었다. 지난 5월 코스피시장에서 월간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외인들은 이달에도 이에 버금가는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코스피의 양방향 변동성은 위기급이지만, 국내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인들의 차익실현과 비중 조절에 따른 기계적인 매도세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나기인줄 알았던 외인 대규모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외환시장은 조정의 기회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반기말인 오늘 외인 주식 관련 수급발 환율 상승 압력에 초점이 맞춰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분기배당 수급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 두 회사 분기배당 지급에 따른 외인 배당몫은 약 3500억원 수준이다.
다만, 달러 공급 재료도 대기 중이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일본계 자금이 10억달러 이상 규모로 매월 말에 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대기업 달러 공급과 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연일 환율 상단을 막아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반기말 달러/원 환율은 양방향 수급에 치이는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형적인 수급 장세로 시장의 유연성은 더욱 떨어질 수도 있겠다.
외인들의 거센 주식 매도 공세가 반기말을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긴 하지만 당장 오늘 어떤 양상을 보일지에 시장은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비교적 얌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소폭 되밀렸다. 하지만, 달러/엔은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540원선에 최종 호가됐다.